[리무진 서비스 클립]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| 김세정 X 이무진 | KIM SEJEONG X LEE MU JIN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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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추억일 뿐

    추억이라 믿었던 것들은 오래 썩는 기억일 뿐

    기억이라 믿었던 것들은 지금 너와 나의 기쁨

    깊은 곳에서 숨 쉬는 불행들의 연료일 뿐

    불행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상처일 뿐

    상처라 믿었던 것들은 새로운 살의 양분일 뿐

    새살이라 믿었던 것들은 의미 없는 가죽일 뿐

    그 살가죽을 뚫고 온 너를 사랑이라 믿었을 뿐

    길 잃었다 실없다 일없다 사랑에
    길 잃었다 웃었다 누군가 웃는 바람에

    길었다 질었다 굶주렸다 사랑 따위에

    비웠다 지웠다 고작 너란 사람에 쉬웠다

   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미련일 뿐

    미련이라 믿었던 것들은 피지 못한 필연일 뿐

    필연이라 믿었던 것들은 지금 너와 나에 깃든

    더 짙은 색으로 태어난 시련들의 시작일 뿐

    시작이라 믿었던 것들은 끝의 예쁜 이름일 뿐

    이름이라 믿었던 것들은 너의 작은 조각일 뿐

    조각이라 믿었던 것들이 어쩌면 너의 전부

    그 전부를 건넨 너를 사랑이라 믿었을 뿐

    사랑이라 믿을 때쯤에 넌 왜 불행에 불을 지피는데

    상처라고 믿었었는데 넌 왜 새살이 날 용기를 주는데

    미련이라 믿을 때쯤에 넌 왜 나타나 날 부추기는데

    어젠 시작이라 믿었었는데 넌 왜 오늘의 끝엔 나를 밀어내는데

    길 잃었다 실없다 일없다 사랑에
    길 잃었다 웃었다 누군가 웃는 바람에

    길었다 질었다 굶주렸다 사랑 따위에

    비웠다 지웠다 고작 너란 사람에 쉬웠다

    쉬웠다 쉬웠다 쉬웠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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